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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내 박테리아 프리보텔라의 유전 영향 및 비만, 조산 연관성 최초 제시
- 장 내 바이러스 등 인체 마이크로비옴 연구 (사이언스21 2017.5.4)

2017.06.02

인체 마이크로비옴(Human Microbiome, 인체 내 미생물군집유전체)은 ‘제2의 게놈(유전자 정보)’ 이라고 불릴 만큼 인체와 밀접한 또는 인체 그 자체의 요소라고도 볼 수 있는 개념으로, 2000년대 중반 즈음 제기되어 현재는 바이오 및 의료 등에서 매우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몸 속의 미생물이 장염, 비만, 피부질환은 물론 심장질환, 자폐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본 연구의 개요

고광표 교수 연구팀은 여성 생식기 내 미생물집단의 유전적 영향에 주목하고 인체 유전인자의 질 내 박테리아에 대한 영향 규명을 목표로 본 연구를 진행했다. 일란성/이란성 여성 쌍둥이를 위주로 총 542명을 분석한 결과, 유전자 연관성이 가장 높은 일란성 쌍둥이의 질 내 미생물집단이 가장 유사하였다.
이는 유전에 의하여 질 내 미생물집단이 달라짐을 의미한다. 질 내 미생물 중 하나인 프리보텔라는 락토바실러스와 더불어 인체의 유전적 요인을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으며, 특히 면역유전자 중 하나인 IL5의 단일 유전자 변이에 따라 프리보텔라의 존재 여부가 결정됨이 밝혀졌다.

 

인체 미생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의 범위는? 또한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나?

인체 미생물과 그 조성은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염증, 감염, 장기발달, 최근에는 자폐 등의 정신질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인간 이전에 미생물이 있었고 인간과 함께 진화해왔다. 우리 세포의최소 10배, 유전자로는 100배 이상 존재하는 인체 미생물을 사람의 건강을 논할 때 떼놓을 수 없다는 것이 지금의 관점이다.홀로바이옴이라는 단어도 생겼는데, 사람이 인체 세포로만 구성된 게 아니라 미생물과의 공생체로 보아야 한다는 시각이 담겼다. 또 사람의 유전자에 의해 미생물의 조성이 달라지고, 그 미생물들이 다시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미생물들은 우리 몸에 좋은 역할을 하기도, 나쁜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우리의 세포보다 더 많기에 박멸할 수도 없으며 박멸해서는 인간이 살 수도 없다.

 

유전적 요인과 생식기 미생물, 또 이 미생물과 비만의 상관관계 연구에 착안한 계기는?

인체에는 부위마다 다양한 미생물 군집이 존재하며 대사나 질병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울대학교 마이크로비옴 센터가 인터내셔널 휴먼 마이크로비옴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국내 2천명 쌍둥이를 대상으로 장, 피부, 구강, 호흡기, 생식기 등 휴먼 마이크로비옴이 주로 살고 있는 5개 사이트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본 연구는 그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장이 가장 중요하 다고 여겨지며 1단계에서는 건강한 사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고 이제는 특정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단계로 제2형 당뇨의 대사질환, 염증성 장염, 여성질환 등이 주요 연구 주제다.

 

프리보텔라는 무엇인가? 또한 남녀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나?

프레보텔라는 Bacteroidetes에 속하는 혐기성 그람 음성균으로 장이나 구강에서 흔하게 발견되며 위치에 따라 역할이 다르다.
장 내에서는 섬유소를 분해하고, 호흡기에서는 폐렴을 유발하거나 쥐 모델에서는 골수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유럽과 아프리카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연구에 따르면 고지방의 서구식 식생활을 주로 하면 장 내에서 Bacteroidetes가 우점종이 되고 섬유소를 주로 섭취하면 프리보텔라가 우점종이 된다는 발표도 있었다. 질 내에서 프리보텔라가 우점하게 되면 락토바실러스가 줄어들게 되어 질염을 유발한다. 우리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른 미생물군총은 이 두 종류의 미생물에 따라 분포나 역할이 차이가 날것으로 판단되었다.

 

 

취재 - 이현주 기자/ reporter2@s21.co.kr

글쓴이 - 조다혜 기자 / webmaster@s21.co.kr / 17-05-04 15:23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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